테마사진에 대하여 분분한 이견들이 있어
참고 차원에서 한 번 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
제가 보관하고 있던 자료를 올리오니
일람하시기 바랍니다.
-김정호-
(1)
테마사진이란 무엇인가? | 사진에 관하여
워커에반스/김영태
언제부터인가 아마츄어사진가들 사이에서 테마사진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어져 오고 있다. 이러한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개인전이나 그룹전에 테마가 붙기 시작하면서 사용되어진 것 같다. 1980년대 중반이전의 대부분의 사진전은 아마츄어사진가들의 사진전이 주류를 이루었고, 단사진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 후 사진을 전공한 젊은 사진가나 진지하게 작업하는 중견사진가들의 전시회가 많이 개최되면서
전시회에 제목이 있는 사진전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 테마사진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어진 것 같다. 그러나 사실 사진작품에 있어서 테마 사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테마가 없는 사진은 작품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테마사진을 단사진의 반대개념으로 이해 하는 경우도있는데, 그것은 아니다. 사진에 있어서 테마라는 것은 사진가가 작품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이다. 메세지가 없는 사진은 사진가의 의식이 반영되지 않은 사진이고, 이것은 작품이라고 할 수 없다. 사진작품에 있어서 테마는 눈에보여지는것이 아니라, 표현대상속에 담겨져 있다. 감상자가 사진작품을 통해서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이 테마인 것이다. 꽃을 찍은 작품이 있다면 꽃은 표현대상이고, 꽃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테마인 것이다. 그러므로 테마사진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사진가의 사상과 감정이 담겨져 있는 모든 작품이 테마사진이다. 그래서 테마사진과 다른사진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테마사진을 설명하면서 포트폴리오 제작방법을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 또한 잘못된 것이다. 사진가의 감정과생각을 담은 것이 사진작품이므로 단사진이나 공모전사진과 구분하여 테마사진을 설명하는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 이야기이다. 단사진이라도 사진가의 메세지가 담겨져야 작품인 것이지, 단지시각적으로 새로운 것이나 표피적인 아름다움을 담았다고 해서 작품이 될 수 있는것은 아니다.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은 기술적인 것 외에 미학적인 것을 필수적으로 공부해야만, 자기메세지를 담은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의 산물이 사진작품인 것이다.사진작품은 단순히 찍기만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풍부한 삶의 직. 간접적인 경험과 지식을 필요로 한다.
작품은 우리 삶의 반영인것이다.
(2)
테마사진이란?
줌인매거진 2003년 5/6월호.........................글/사진 양 재 문 (신구대 교육원 교수)
사진이 가지는 재현력은 현존하는 그 어떤 표현 매체보다도 직설적이며 공감대를 쉽게 형성하는 특성을 지닌다. 리얼리티가 강조되는 근대사진 이후로 현실과 괴리된 느낌을 주는 사진보다는 직설적이며 인간의 내면에 흐르는 정서를 보다 직관적으로 파고드는 사진들이 전해주는 메시지가 강하다.
그러나 실상 그대로의 재현만이 전부는 아니다. 원래 사진은 존재로부터 기인되는 것이지만, 그 존재의 가치는 사진과의 별개의 것인 것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사진 또한 그 존재의 실상과는 또 다른 개체의 독립된 생명력을 지니는 것이다. 이러한 사진의 관념적 특성으로 인하여 사진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으며, 재현 외에도 자아의 개념을 이념적으로 표현하는 매체로 때로는 창의적 수단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근래 디지털 카메라가 젊은이들 사이에 널리 보급 되면서 사진과 일상생활과의 긴밀한 관계는 더욱 깊어진 것 같다. 평소 쉽게 지나치던 사물에 대한 무관심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통하여 현실과는 또 다른 세상을 손쉽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능이 우수한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에서부터 카메라가 장착된 휴대전화에 이르기 까지 디지털사진의 문화가 널리 보급되면서 이젠 사진이란 매체는 놀이문화로 더욱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간편한 디지털 카메라를 다루는 사람들의 특성은 주로 카메라의 작은 디스플레이 창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결과에 의존하다 보니 표현에 대한 자유로움과 생각은 매우 진취적이고 적극적이지만, 사진에 대한 깊이와 세부적인 촬영테크닉이 부족하여 완성도 높은 사진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기존 필름카메라를 주로 사용하는 사진인들은 초기에는 다소 맹목적이라 싶을 정도로 보다 멋진 사진을 만들기 위한 방법론에 빠지게 된다. 아무래도 인화된 사진의 결과를 적나라하게 확인 할 수 있다 보니, 외형적으로 보다 질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하여 우선 촬영테크닉에 매달리게 된다. 그러다 보면 흔히 소재주의에 빠져 사진에 대한 사상이나 자아의식에 대한 사고로부터 멀어져 의식 있는 사진가라 하기 보다는 사진을 잘 찍을 줄 아는 사람이 되기 십상이다.
아무튼 사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필수품으로서, 강력한 전달 매체임과 동시에 자아 표현의 수단으로 쓰이는 현실을 감안하면 사진에 대한 이해를 보다 넓게 넓히는 교육이 범사회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시점에 왔다고 본다.
■ 테마사진의 의미
대부분의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질문은 한결 같다.
어느 곳이 촬영에 적합하며, 무엇을 찍어야 하는가라고...
이러한 질문은 아마도 어떠한 사진을 찍어야 하는가 보다는 무엇을 찍어야 하는가에 관심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카메라를 가지게 되면 우선 주변 사람들과 사물, 그리고 여행의 멋진 풍경 등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저마다 추구하는 다양한 사진들은 각기 다른 특성이 있고 나름대로 추구하는 표현욕구가 있기 마련일 것이다.
하지만 사진을 통해 뭔가 의미 있고 자아를 적극적으로 들어내고 싶으면 한 장의 멋진 사진도 좋지만, 촬영자의 감정이나 관점을 설득력 있게 전 할 수 있는 테마사진에 도전해 보자.
설득력 있는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촬영하는가 보다는 촬영하는 의도가 더욱 중요하다. 사진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촬영한 대상의 외형적 특성에 대해서는 사진 그 자체로도 알 수 있으므로 사진에 촬영자의 감정을 어떻게 전이 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가 단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효과적으로 표현 할 수 있는 경우가 있지만, 의미 있게 구성된 엮음사진으로 보여 질 때 보다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표현이 되어 설득력 있게 전하여 질 것이다. 더구나 사전에 촬영하고자 하는 테마의 속성에 대하여 익히 잘 알고 있거나 치밀하게 연구하여 기획된 테마사진은 보다 일관성 있게 메시지를 전달하여 사진가의 주관적인 관점을 더욱 집중력 있게 전하여 준다.
2.테마사진의 종류
테마사진에는 엮음사진으로 꾸며지는 픽쳐스토리와 관심 있는 대상이나 특정한 소재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집중적으로 묘사하는 일반적인 테마사진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픽쳐스토리는 때로 가상의 이미지들로 구성되기도 하지만 작가의 의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표현 방식이다. 듀안 마이클은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를 스퀀스 기법인 일련의 연속적인 동작을 통해 인간 내면에 흐르는 본능적인 욕구를 가상현실로 적나라하게 표현하여 많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테마사진에는 일반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인물, 꽃, 풍경 등을 주제로 촬영하는 형이하학적 접근방법과, 형태적 유사성 보다는 소리. 행복, 출발 등 이미지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형용사적 메시지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형이상학적 접근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물론 어느 한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형태적인 요소와 전달하고자 하는 두 영역을 서로 융화 시켜 보다 심도 있는 테마사진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형이하학적 접근이나 형이상항적 접근으로 분류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편의상의 분류이지 그 접근법의 깊이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3.테마사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여러 장의 사진으로 이루어지는 테마사진은 한 장의 사진과는 달리 말하고자 하는 관점이 분명해야 한다. 관점이 모호하면 이미지들은 서로 충돌되어 오히려 한 장의 사진 보다 힘이 더 약한 사진이 되기 쉽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미지들이 서로 중복되는 현상을 피해야 한다. 내용이나 시각적 이미지가 중복되면 진부한 느낌을 주게 되고 결국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설득력을 가지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각기 다른 시각적 특성을 지닌 이미지들을 내용에 알맞게 배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엮음사진에는 기승전결에 따른 내용적 구성력이 뒤따라야 한다. 반복되는 진부한 이야기 보다는 긴장감 있는 전개가 필요하다. 도입부에서는 객관적이고 약간은 냉소적인 입장으로 접근하여 시각적 반전효과를 노리는 것이 효과적이며, 이러한 시각적 긴장감 뒤에 사진가의 주관적 관점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면 효과적이다.
주관적 관점은 사진가가 다룬 주제에 대한 해석이자 결론인 것으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결국 이러한 결론 부분을 위하여 다른 이미지들이 서로 충돌을 피하면서 서로 유기적인 보완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10매 전후로 만들어지는 엮음사진에서는 이미지의 중복을 피하는 작업과 그 나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인사동의 어느 막걸리 집에서 스케치 한 사진을 살펴보자.
여기에서는 부분적인 사진 하나가 의미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 부분적인 개체는 전체적인 이미지를 구성하고 요소로 작용하고 있을 뿐이다. 이때 부분의 이미지는 완성도가 높지만 서로 충돌되는 이미지들은 오히려 시각적 효과를 높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부분적인 이미지가 주는 느낌은 약하지만 서로 융화되어 하나의 결정체가 될 수 있다는 실험이다.
■ 테마사진에 도전 한다
가장 손쉬운 접근 방법부터 살펴보기로 한다. 테마사진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자. 너무 완벽한 사진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에 생각에 머물고 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나의 테마를 집약적인 내용으로 일관성 있게 작업하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문제는 의도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시각적 관점을 어디에 두는가 하는 것으로 시각에 대한 확장성을 시도해 보는 것이다.
즉흥적으로 발견되거나 생각하는 대상에 대하여 촬영하여 본다. 마음에 와 닿는 피사체와의 교감을 시도해 본다. 그 대상을 통해 무엇을 느꼈는가 하는 것이다. 공감이 가는 점이 있다면 유사한 대상들을 찾아 계속해서 촬영해 본다.
하나의 예를 들어 보겠다.
나는 석모도의 바닷가에 섰다.
유난히 바다 바람이 깊은 속내까지 파고드는 날이다.
서해 바다는 진흙으로 된 갯벌 때문에 넘나드는 파도는 그리 맑아 보이지 않는다.
자연과 인간의 경계인 것처럼 거대한 바다는 그렇게 우뚝 서있다.
더 바다를 가까이 느끼고 싶어 갯벌을 거닐어본다
썰물이 되어 제법 땅이 굳어있다
얼마를 걷고 있자니 쓸쓸하게 죽어간 바다 새가 눈에 들어온다.
문득 떠오르는 사진언어는
"바닷가에 버려진 편린"
인간과 바다라는 자연의 틈바구니에서
버려진 사물과 퇴적되어진 것들은
그렇게 나를 향하여 손짓하고 있었다
정신없이 눌러대는 셔터소리 보다는
그들의 몸짓이 더욱 가슴으로 다가 오는 것 같은
어느 날 바닷가에서의
상념들....
위에 열거한 간단한 스케치는 한 시간 정도의 작업으로 이루어 졌으며 현장에서 발견한 피사체를 시작으로 현장에서 사진적 시각의 확장을 꾀하여 본 것이다. 이와 같은 시각 훈련은 비록 짧은 시간 이지만 사진에 대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첨단 유행의 도시를 여행할 기회가 생겼다면 여러분은 어떠한 사진을 만들 것인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거리의 분위기에 젖어 이것저것 마구 찍는 것 보다는 관심이 가는 대상을 비중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쇼핑가에 디스플레이된 진열장만 찍어도 멋진 사진들이 될 것이며, 지나는 행인들의 모자 혹은 핸드백 등 부분적인 모습을 스케치하는 것만으로도 간단히 테마사진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작은 것 하나에서 비롯되는 시각의 확장성은 사물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법을 익히는 지름길인 것이다.
■ 사진기행문을 써 본다
다음은 여행 하는 동안 사진으로 기행문을 써 보는 것이다. 일상생활을 단편적으로 사진일기 형식으로 스케치해 보는 것도 좋지만, 여행은 사진적 연결성을 자연스럽게 확장 시켜 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스치는 일상에서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도 때로 여행길 에는 묘한 감동으로 새롭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들을 놓치지 않고 촬영해 보는 것이다.
온 세상이 하얗던 날 고향엘 다녀왔다
올해로 여든 여섯이 되신 교장선생님
이젠 거동이 불편하셔서 집안에서만 밖을 내다 보신다
어제 저녁 늦은 밤까지 바둑을 두셨는데
이른 아침부터 다시 두시자고 하는 건강하심에
가슴이 찡해온다
다음 날 교장선생님은 어제 저녁 마구 찍어대는
사진을 의식 하신 듯
오늘은 말끔하게 차려 입으셨다
차마 작별을 고하기가 송구스럽다
교장선생님 집 앞에 있는 대나무의 푸르름처럼
늘 그렇게 건강하게 오래 오래사세요
■ 돌아올 수 없는 그 여정
우리 주변에는 일상생활과는 또 다른 특별한 일들이 있다. 앞서 설명한 관점으로 다음은 평소 흠모하는 분이 자연으로 가시던 날을 스케치 해 본 사진이다. 아예 사진에 미쳐 사는 사람으로 인식 되어서인지 친지들은 아무 말씀이 없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고 그 방법 외에는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필름이 다 할 때 까지 셔터를 계속 누르면서 가슴으로는 치미는 격정을 참아 내야 했다. 서울에서 부음을 듣고 장지에 이를 때 까지 차창 밖에 그려지는 영혼을 잊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셋째 매부님 돌아가셨다.
살아온 날들의 한스러움이 그 착하신
마음만큼이나 컸으리라
학문.
정서.
아내.
꿈.
어릴 적부터 자리해온 그 이상향이
소박한 만큼이나 버거웠으리라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하기보단
용서를 아셨던 그 분
유달리
정에 그리웠을 외로움과의 싸움을
잘 견디신 착한 마음만큼이나
가엾은 분
이승에서 못 다한 꿈
부디 저승에서는
그 꿈을 꼬옥 이루소서
이상에서 몇 가지 경우를 통해 테마사진에 대하여 접근하는 요령을 살펴보았다. 공감대가 형성되는 대상이 발견되면 생각에만 머물지 말고 실제 촬영을 시도해 보자.
실전을 통하여 다양한 경험을 하나씩 축적해 가면서 사진적인 시각을 확장을 꾀 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촬영한 테마사진은 반드시 보기 좋게 정리하여 그 결과를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보아야 한다. 보다 낳은 다음 촬영을 위한 과정인 동시에 테마사진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 위함이다.
언제나 한결 같은 나의 신념은
할 수 있다는 것과 해 본 것과의 차이는 결코 작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문제는 실전이다. 보다 폭 넓은 테마사진에 도전해 보자
점차 여러분은 자아에 대한 상념이나 사물에 대한 관점을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로
표현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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