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장석윤의 글 ***자유게시판
月波寓舍次張正言錫潤贈別韻(월파우사차장정언석윤증별운)
-월파에서 寓居하고 있는 집에 사는 정언 장석윤이 차운하여 드리는 이별의 운 -
번역 / 나천수
○정언 장석윤(張錫胤)은 정조 10년(1786년), 별시 을과2위로 합격한 자로 1764년 갑신생이며, 자(字)는 백영(伯永), 본관(本貫)은 덕수(德水)이다.
○ 張維가 장석윤의 5대조 선조이다.
○승정원 일기에 보면 -정조 10년 3월 17일 (신유)/張錫胤爲假注書 -정조 10년 11월 11일 (신사)/事變假注書張錫胤 -정조 11년 3월 7일 (을해)/張錫胤爲副司正 -정조 13년 7월 11일 (을미) /本園別檢張錫胤 -정조 13년 10월 27일 (기묘) /張錫胤爲正言 -정조 13년 12월 20일 (신미) /張錫胤爲吏曹正郞 -정조 14년 6월 11일 (경신) / 持平張錫胤 -정조 14년 12월 2일 (무신) /張錫胤爲掌令 -정조 15년 7월 26일 (기해) /副護軍張錫胤 -정조 15년 8월 15일 (정사) /司藝張錫胤
○ 필자가 생각하건데 계곡장유의 5대 후손 正言 張錫胤과 남간의 6대 후손 나학신이 매우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던 것 같다.
본 시는 학신이 이별의 술자리에서 먼저 시한수를 장석윤에게 올리자, 장석윤이 학신의 시를 차운하여 답시로 쓴 것 같다.
니재집을 편집할 때 이왕이면 나학신과 장석윤의 상여수창 시문을 앞뒤로 넣었으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 |
何時何日不相思盃酌慇懃惜別離(하시하일불상사배작은근석별리)/어느 날, 어느 때에 서로 생각하지 않고 술을 들며 은근히 이별을 섭섭해 하니,
百年交誼討論席多賀吾君贐以詩(백년교의토론석다하오군신이시)/백 년 동안 쌓아온 교분으로 말씀 나누는 자리 깊게 하례 하면서 우리 君子님을 전별하는 시
渺渺南雲入所思(묘묘남운입소사)/아득한 하늘에 남녘 구름은 생각에 들게 하는 바
大江漭水合仍離(대강망수합잉리)/큰 강 넓은 물은 만났다 헤어졌다를 거듭 하구나.
欲識兩家先誼重(욕식양가선의중)/양가 선대의 사귄 정이 무거운 것 알려니
有如鏗戞滿箋詩(유여갱알만전시)/종이에 가득 써진 시에서 나는 딸그락 거리는 소리 같구나.
南澗公六代孫慎之來示谿磵酬唱詩一帖依(남간공육대손신지래시계간수창시일첩의)/남간공 6대손 나학신이 나에게 와서 보여준 계간수창 시 일첩에 의하면
先祖贈南磵例敬次帖中先韻奉贐其行(선조증남간예경차첩중선운봉신기행)/선조께서 남간에게 例敬으로 드리는 첩중에 선조께서 시운으로 받들어 전별하고 떠났다.
丙辰九月下浣月波寓客 張錫胤(병진구월하완월파우객 장석윤)/1796년 9월 하순 월파에서 우거하는 객 장석윤
<해설>
○정언(正言)은 사간원에 속한 정6품 벼슬
○우사(寓舍)는 우거(寓居)하고 있는 집
○월파(月波)는 직역하면 달빛 어린 물결,
아마 월파우사라는 精舍에서 장석윤이 살았던 것 같다.
○하시하일(何時何日)은 어느 때 어느 날에,
何日何時로 해야 문장의 맥이 맞는 것 같다.(어느 날 어느 때에)
○불상사(不相思)는 사랑하지 않고, 서로 생각하지 않고,
○배작(盃酌)은 술을 들다.
○교의(交誼)는 교분을 쌓아오다, 우리의 우정, 사귄 情誼,
○다하(多賀)는 깊게 하례하다
○오군(吾君)은 우리 임금, 나의 임금,
여기서는 나학신을 의미하니 나의 군자님이라는 경칭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겠다.
○묘묘(渺渺)는 아득한 하늘에, 아득하고 아득한데,
○선의중(先誼重)은 선대의 사귄 정이 무거운 것
○“有如鏗戞滿箋詩(유여갱알만전시)/종이에 가득 써진 시에서 나는 딸그락 거리는 소리 같구나”를 음미해보면 계간수창의 시문이 많아서 가득 찬 시문 종이가 서로 부딪쳐 나는 소리 같다는 뜻이니, 양가의 世誼를 짐작 할 만하다는 뜻이다.
나주시석현리 계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