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조선일보에서도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 관련 기사가 났더라구요...
[오늘의 세상] 망가진 심장근육, 줄기세포로 되살린다
국내 바이오벤처회사 이르면 연말쯤 상용화
퇴행성 관절염·척수손상 다양한 난치병 치료제도… 막바지 개발 진행중
줄기세포 치료가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난치성 질환 치료 대안으로 떠오른 각종 줄기세포 치료법에 대한 임상시험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결실의 날들이 다가오는 것이다. 이들 치료법의 원리는 질병으로 손상된 인체 조직에 줄기세포를 넣어 이를 재생시키는 것이다. 줄기세포가 망가진 부분을 메워 기능을 되찾게 하는 일종의 재생의학 기술이다.
◆심근경색 치료 상용화 눈앞
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바이오벤처 에프씨비파미셀이 개발한 심근경색증 줄기세포 치료법이 지난 7월 말 임상시험을 끝내고, 사용 승인을 위한 허가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의약품 허가에 대한 식약청 심사가 3~4개월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국내 처음으로 줄기세포 치료가 상용화될 전망이다.
심근경색증의 경우, 혈류 차단으로 손상된 심장 근육은 죽어서 재생이 어렵다. 이렇게 되면 심장 박동 기능이 많이 감소해 환자는 평생 심장 기능 부전(不全) 상태가 되기도 한다. 이번에 개발한 치료법은 줄기세포 주입으로 이를 회복시키는 방식이다. 임상시험에 따르면, 환자의 엉덩이뼈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실험실에서 증폭 배양해 손상된 심장 근육에 주입했더니, 심장 박동 기능이 향상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최동훈 교수는 "전체 심근경색증 환자의 5~10%에서 이 방법을 적용해 심장 기능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개발된 줄기세포 치료제를 모든 환자가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줄기세포를 꺼내 해당 환자에게만 적용하는 '자가(自家) 치료' 형태라는 것이 제한점이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도 개발
태아의 탯줄혈액(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퇴행성 관절염을 고치는 치료제 개발도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 이를 이끄는 메디포스트㈜는 최종 임상시험(3상)이 내년 초에 끝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치료제는 기증된 제대혈에서 연골을 재생시키는 줄기세포만 추출해 관절염으로 손상된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 부위에 수술로 붙여주는 방식이다. 면역 거부반응이 없는 줄기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느 환자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 치료법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메디포스트 양윤선 대표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정도로 관절이 망가지기 전에 이 방법으로 퇴행성 관절염을 상당히 호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척추 신경 치료 등 임상 진행
알앤엘생명과학과 에프씨비파미셀은 사고 등으로 손상된 척추신경(척수)을 되살리는 줄기세포 치료법을 임상시험 중이다.
바이오벤처 안트로젠은 치질 등이 악화돼 고름이 밖으로 새는 치루 질환, 난치성 대장염인 크론병으로 인해 생기는 대장의 구멍 등에 환자 지방 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질병 부위를 메워주고 재생시키는 치료법을 임상시험하고 있다.
차의과학대 줄기세포 치료연구센터 정형민 교수는 "배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실명 환자의 망막 치료나 파킨슨병을 고치는 치료도 임상시험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며 "실험실에서 개발된 다양한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들도 상용화 준비 단계로 활발히 넘어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 줄기세포(stem cell)란?
인체 조직에 필요한 다양한 세포를 만드는 일종의 원시(原始) 세포다. 줄기세포는 인체 곳곳에 존재하는데, 성인의 골수나 지방 조직에서 추출한 것이 ‘성체 줄기세포’, 배아에서 얻은 것이 ‘배아 줄기세포’, 태아의 탯줄 혈액에서 빼낸 것이 ‘제대혈 줄기세포’다.